이 책은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번성하다 모래 바람 속에 사라져간 고대 왕국 누란처럼, 서울이라는 공간도 깨어 있지 않은 의식이라는 황사 바람 속에 파묻혀 가고 있다는 비판적 현실 인식을 담고 있다. 소설에서 작가는 특히 무비판적이고 소비주의에 젖어 점점 더 가벼워지고 있는 현재 젊은 세대들을 걱정하고 있다. 현재 심각한 취업난으로 영어 공부에만 매달리는 대학생들에게서는 저항정신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작가로 하여금 더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걱정과 동시에 현기영 작가는 현 세대에 대해 비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변해도 지켜야 할 가치와 청춘의 열정이 있다고 소설 속에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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